강원 춘천과 홍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이웃을 돕는 온정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홍천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이 전년보다 1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천군은 지난해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 건수가 6천680건, 7억5천9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성금이 6천354건 5억1천여만원, 물품이 326건 2억4천900여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62일간 진행된 '희망 2021 나눔 캠페인'에도 약 4억원이 기탁됐다.
또 올해 설 명절 기간 1천여만원의 성금과 5천700만원 상당의 물품이 기부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기탁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소외계층 위문금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구, 어려운 이웃에 쓰여진다.
춘천에서도 올해초 익명의 한 기부자가 다른 사람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억원짜리 수표와 편지 1통을 시청에 전달했다.
편지에는 '어린 자녀를 거느리고 있거나 병든 노부모를 모시고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부녀자 가장을 위해 매달 100만원씩 지급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춘천시는 기준 중위소득 80% 이내 한부모 여성 가장 100곳을 선정해 매달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지원받은 한 시민이 감사 편지를 춘천시에 보내왔다.
그는 "남들 다가는 학원 한 번 제대로 못 보내고 예쁜 신발 좋은 옷 평범한 일상도 힘에 부칠때가 많았지만 아이들은 착하고 바르게 잘 자랐습니다"며 "덕분에 막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게 됐고, 넷째아이 등록금도 보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라며 "감사합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요"이라고 적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록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지만, 온정을 베푸는 후원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